앨범 6000만장 팔았다…K팝, 공연 없이도 잘 나간 이유 [연계소문]

입력 2021-12-26 08:31   수정 2021-12-26 08:32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올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는 힘든 한 해였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음악은 희망과 위안을 주는 다양한 메시지로 전 세계인들을 연결했다. K팝도 선전했다. 팬데믹으로 만남이 뚝 끊긴 상황과는 모순되게 여러 K팝 그룹들이 세계로 뻗어나갔다.
◆ 앨범 사들인 팬덤…음반 수출 '사상 최고'
가온차트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대중음악 음반 상위 400위 판매량이 약 5400만 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최종 음반 판매량은 6000만 장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보다 최소 31% 성장한 수치다.

음반 수출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은 이미 지난 10월 1억 8974만 달러(약 2236억 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내년까지 두 달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지난해 연간 음반 수출액이었던 1억 3620만 달러를 뛰어넘어 최종 2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까지 단일 앨범 기준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앨범은 총 10장으로, 지난해 6장보다 4장이 증가했다. 방탄소년단(BTS)를 비롯해 세븐틴, NCT 127, NCT DREAM,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엑소, 백현 등 연신 '밀리언셀러' 탄생 소식이 터져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K팝 붐이 불면서 확장된 글로벌 팬덤의 화력은 곧 앨범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공연 시장이 위축되자 팬들의 소비는 피지컬 앨범으로 집중됐다.

또 신규 팬덤의 유입과 함께 K팝에 대한 관심이 증가, 구보 판매가 늘어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실제로 해외 팬들 사이에서 과거 곡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 NHN벅스 등은 예전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재현해 내는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역으로 구보 홍보 효과가 유발되기도 한다.
◆ 일본·미국…세계 진출 주력하는 K팝

관세청 자료를 보면 음반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6703만 달러(약 797억원)였다. 이어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순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주요 수출국에 미국이 포함됐고, 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수출 규모가 늘었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는 각각 153%, 80%로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K팝 시장은 가장 큰 소비 국가인 일본 활동에 주력하면서도 동시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진출을 도모하는 등 폭넓은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미 글로벌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은 올해 영어 싱글 '버터(butter)'로 빌보드 정상을 수차례 찍으며 위상을 재입증했다. 트와이스는 첫 영어 싱글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밖에 있지, 에스파,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도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했다.
◆ 벌써 5세대 도래?…차기 주자들 '봇물'
무엇보다 아이돌 4세대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였다. 불붙은 K팝의 인기에 걸맞게 세대교체도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명 '즈즈즈'로 불리는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는 모두 자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더보이즈는 데뷔 후 첫 지상파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스트레이 키즈는 JYP엔터테인먼트 사상 첫 밀리언셀러 아티스트가 됐다. 에이티즈 역시 전작의 두 배를 뛰어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


엔하이픈과 에스파의 초고속 성장은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두 팀은 놀라운 속도로 'K팝 대표 그룹' 반열에 올랐다. 엔하이픈은 데뷔 6개월 만에 음반을 50만 장 이상 팔아 '하프 밀리언셀러' 수식어를 따내더니, 다음 앨범으로 곧장 '밀리언셀러'로 직행했다. 특히 일본인 멤버 니키가 포함된 엔하이픈은 일본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에스파는 메타버스를 결합한 SM엔터테인먼트의 탄탄한 기획력 아래 두터운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부터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까지 3연속 히트에 성공하며 음원 강자로 급부상했다. 앨범 역시 첫 발매임에도 바로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신인답지 않은 신인들의 기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작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아이브가 끊었다. 이달 초 데뷔한 아이브는 데뷔곡을 바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린 데 이어 각종 음악방송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괴물 신인' 타이틀을 따냈다.

내년에도 대형 신인들이 쏟아져 나온다.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는 내년 2월 새 여자 그룹을 선보이고, 민희진이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의 신규 레이블 어도어(ADOR)도 신인 걸그룹을 론칭한다.

엔하이픈을 배출해낸 빌리프랩은 '아이랜드2'를 통해 걸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며,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블랙핑크의 뒤를 이을 새 여자 팀을 선보인다. 모모랜드의 소속사인 MLD엔터테인먼트와 릴보이·스텔라 장이 속한 그랜드라인에서도 걸그룹이 나올 예정이며, Mnet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 999'를 통해 결성된 그룹 케플러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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